2024.06.26
오늘은 직장 동료였던 분과 만나서 괴로운 일은 잊고 좋은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다.
하지만 집에서 출발하자마자 근로복지 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 제가 보기에는 통상적 업무지시로 보이는데...
객관적 판단을 하기가 어려우니 노동청에 신고를 해서 인정을 받으면 상실사유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과호흡이 왔다고 하는데 이게 원래 본인 건강 문제도 있을 거 아니에요 (기타)'
내일채움공제에서도 '가해자에게 엎드려서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2차 가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전화 또한 ... 2차 가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나는 심장질환이 없다.
과호흡은 당연히 겪어보지 못했던 증상이였고,
과호흡은 회사 중 특정 인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과해 건강 상 나타난 문제 중 하나였다.
본인 건강상에도 원래 문제가 있었을 거라니...
건강한 뇌 상태였다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 법한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힘든 상태...
여기에 저런 소리까지 들으니 내가 죽어야 이 문제가 끝나나 싶었다.
참고로 나는 회사 때문에 정신과에서
평가상 높은 스트레스, 상당한 불안, 우울 등으로 적응장애라는 판단을 받았다.
일상생활이 어렵고, 그렇기에 이직은 더 어렵다.
물론... 이직하고 싶고 행복하게 나도 일상생활을 살고 싶다.
근데 오늘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강을 보며 그냥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신과에서 약을 먹고 치료를 받겠냐는 말에 내가 스스로 노력해 보겠다고 했지만
오늘 처음으로 후회했다.
진짜로 오늘은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이런 상태로 나와 시간을 보내준 직장동료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좋은 시간을 나 때문에 우울한 시간으로 보냈을테니
내일은 내가 잘 살아 있을까...
가스라이팅도 모욕도 명예훼손도 내가 당했는데
욕설과 폭력이 없다고 폭언으로 인정도 안되고
나는 근로기간도 다르고 사유도 다르지만 내가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기관들
내가 죽으면 상황이 달라질까
내가 죽으면 가해자는 본인이 한 잘못을 인정할까
내가 죽으면 그때서야 나에게 사과할까
내가 죽으면... 나는 그때 편해질까...
내일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야 하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나는 이제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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